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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캠핑 & 국립공원

옐로스톤 국립공원 여행 2편|Mud Volcano부터 West Thumb, Old Faithful까지 하루에 돌아본 실제 여행 후기

by shane857 2026. 8. 26.

 

옐로스톤 국립공원 여행 번째 이야기입니다.

8 3 아침, 어제 머문 캠핑장에서 짐을 정리하고 오늘은 옐로스톤의 서쪽 방향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1편 다시보기: 2026.08.19 - [미국 캠핑 & 국립공원] - 옐로스톤 국립공원 여행 1편>

원래 계획은 바로 서쪽으로 가는 것이었지만, 지도를 보니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곳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Mud Volcano(머드 볼케이노)였습니다.

오늘 하루는 머드 볼케이노를 시작으로 West Thumb Geyser Basin, Old Faithful, Grand Geyser, Morning Glory Pool까지 둘러보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하루에 너무 많은 곳을 넣은 일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옐로스톤의 다양한 모습을 한꺼번에 경험할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머드 볼케이노 입구 안내판과 지열 지대 현장 사진

 

1. 머드 볼케이노, 옐로스톤의 독특한 지열지대

머드 볼케이노 지역은 옐로스톤의 다른 간헐천 지역과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냄새였습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특유의 유황 냄새가 느껴졌고, 운전을 하고 이동하는 동안에는 냄새가 안까지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계속 맡고 있으니 나중에는 속이 조금 울렁거릴 정도였습니다.

머드 볼케이노 주변에는 진흙 웅덩이와 증기 분출구 다양한 지열 현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이곳의 머드팟은 지하에서 올라오는 황화수소가 황산으로 변화하면서 주변 암석을 점토처럼 부드럽게 만들고, 가스가 빠져나오면서 진흙이 보글보글 끓는 모습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국립공원관리청)

주차장은 비교적 넉넉했고 제가 방문했을 때도 크게 붐비지 않아 편하게 둘러볼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지열지대가 나타나기 때문에 하이킹을 하지 않아도 옐로스톤의 독특한 모습을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가지 주의해야 점이 있습니다.

 

머드 볼케이노 지역을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조성된 나무 데크(Boardwalk) 산책로 풍경

 

나무 데크와 지정된 탐방로 밖으로 절대 나가면 됩니다.

눈앞에 있는 진흙이나 온천이 신기하다고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지지만, 옐로스톤의 지열지대는 생각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주변에서 들소 같은 야생동물을 만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아쉽게도 이번에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Black Dragon's Caldron 입구에 설치된 안내판

2. 검은 진흙이 끓어오르는 Black Dragon's Caldron

머드 볼케이노에서 조금 걸어가면 Black Dragon's Caldron 만날 있습니다.

이곳은 1948 갑작스러운 분출로 만들어진 곳으로, 당시 진흙이 주변으로 튀면서 나무가 쓰러질 정도로 강한 활동이 있었다고 합니다. NPS 자료에 따르면 블랙 드래곤 칼드론은 1948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분출 과정에서 주변 숲에 진흙을 뿌리고 나무를 쓰러뜨렸습니다. (국립공원관리청)

제가 실제로 봤을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검은 진흙물이 계속해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거대한 냄비에서 진흙을 끓이고 있는 같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계속 움직이는 진흙과 수증기, 그리고 특유의 유황 냄새까지 더해지니 정말 다른 행성에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냄새가 조금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옐로스톤에 왔으니 이런 냄새도 경험해 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지열지대를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유황 냄새가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3. West Thumb Geyser Basin, 호수와 지열지대가 만나는

다음 목적지는 West Thumb Geyser Basin이었습니다.

제가 이날 방문한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느꼈던 하나입니다.

West Thumb은 거대한 Yellowstone Lake 배경으로 지열지대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옐로스톤 호수의 해안선을 따라 온천과 간헐천이 자리 잡고 있어서 다른 지역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NPS 따르면 West Thumb 옐로스톤 호수 해안에 형성된 가장 간헐천 지대이며, 17 4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칼데라 안에 다시 형성된 독특한 지형입니다. (국립공원관리청)

특히 Abyss Pool Black Pool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빛이 너무 맑고 깊어서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 물속에 한 번 들어가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잠깐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당연히 들어가면 됩니다.

실제로 Abyss Pool 53피트, Black Pool 35~40피트 깊이에 이른다고 합니다. (국립공원관리청)

1km 정도의 나무 데크를 따라 걸으며 둘러볼 있어서 크게 힘들지 않았고, 천천히 사진을 찍으면서 걷기에도 좋았습니다.

푸른 호수와 깊은 색의 온천, 그리고 곳곳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를 보고 있으니 마치 자연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미술관에 들어온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West Thumb Geyser Basin의 대표 온천 중 하나인 Black Pool과 옐로스톤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진 신비로운 에메랄드빛 지열 지대 풍경

 

4. 드디어 만난 Yellowstone 상징, Old Faithful

 

옐로스톤의 대표 간헐천 Old Faithful이 거대한 수증기와 물기둥을 하늘로 솟구쳐 올리는 장관

 

 

이제 서쪽으로 계속 이동해 많은 사람들이 옐로스톤을 방문하는 가장 이유 하나인 Old Faithful 도착했습니다.

Old Faithful 옐로스톤을 대표하는 간헐천으로, 다른 간헐천에 비해 분출 시간을 비교적 예측할 있다는 때문에 유명합니다.

현재 NPS 자료 기준으로 분출 간격은 102분을 중심으로 ±10 정도이며, 분출 높이는 106~184피트까지 올라갈 있습니다. 분출할 1 30초에서 5 정도 지속됩니다. (국립공원관리청)

제가 도착했을 때는 하필 분출 시간이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주변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Old Faithful 주변에는 방문자 교육센터와 여러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고, Upper Geyser Basin에는 Old Faithful 외에도 다양한 간헐천과 온천이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청)

그리고 드디어 시간이 되어 다시 Old Faithful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고 저도 좋은 자리를 찾아 기다렸습니다.

잠시 갑자기 물과 수증기가 하늘로 솟구치기 시작했습니다.

'!'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했습니다.

수십 분을 기다린 것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이나 유튜브 영상으로 수없이 봤던 장면이었지만, 직접 눈앞에서 보니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정말 옐로스톤에 있구나.'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5. Grand Geyser, 기다림의 가치가 있는 간헐천

Old Faithful 주변을 둘러보다가 Grand Geyser 있었습니다.

Grand Geyser 역시 Upper Geyser Basin 위치한 대표적인 간헐천입니다. 다만 Old Faithful처럼 아무 때나 쉽게 있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방문 전에 분출 예상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옐로스톤에서는 간헐천의 분출 시간이 항상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여러 지열지대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옐로스톤에서는 '기다리는 시간' 여행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분출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자연의 모습을 기다리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나팔꽃을 닮은 신비로운 온천 Morning Glory Pool 사진

6.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 Morning Glory Pool

그리고 이날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Morning Glory Pool이었습니다.

이곳은 정말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봤을 놀라웠습니다.

푸른색과 노란색, 주황색 다양한 색이 섞여 있는 모습이 마치 사람이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연이 어떻게 이런 색을 만들 있을까?'

계속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옐로스톤의 온천 색깔은 단순히 자체의 색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높은 온도에서도 살아가는 미생물인 호열성 미생물(thermophiles) 온도 차이에 따라 형성되는 다양한 색깔의 층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국립공원관리청)

그래서 옐로스톤을 돌아다니다 보면 같은 온천이라도 색깔과 모양이 모두 다릅니다.

그것이 제가 옐로스톤을 계속 보고 싶게 만든 가장 이유 하나였습니다.

7. 하루에 너무 많은 곳을 넣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이번 일정은 솔직히 조금 무리였습니다.

아침부터 머드 볼케이노를 시작해서 West Thumb 거쳐 Old Faithful까지 이동하고, 주변의 여러 지열지대까지 둘러보다 보니 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옐로스톤은 이동하는 도로 자체도 여행이었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거대한 숲과 호수, 산을 바라보며 운전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목적지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보다 관광지의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운전하면서 불편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8. 결국 오늘 밤도 차박

문제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쪽 출구를 통해 West Yellowstone 방향으로 빠져나온 시내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옐로스톤 안에서는 인터넷과 휴대폰 서비스가 제한적인 곳이 많기 때문에 다음 이동 경로도 다시 확인하고 캠핑장도 찾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사용하고 캠핑장을 알아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너무 늦어졌습니다.

결국 이날도 새로운 캠핑장을 찾는 대신 맥도날드 주차장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미국 로드트립을 하면서 차박을 자주 하고 있지만, 사실 안에서 자고 나면 다음 몸이 피곤합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여행하는 맞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여행을 하다 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늦은 밤에 안전하게 잠을 있는 공간이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옐로스톤 여행 2편을 마치며

8 3일은 Mud Volcano 끓어오르는 진흙에서 시작해 West Thumb 아름다운 호수 풍경을 지나 Old Faithful 거대한 분출로 마무리한 하루였습니다.

하루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보았지만, 아직 옐로스톤에는 가보지 못한 곳이 훨씬 많았습니다.

특히 옐로스톤은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를 하나씩 체크하는 여행보다는 직접 운전하고, 기다리고, 냄새를 맡고, 자연을 바라보면서 순간을 경험하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또다시 안에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편안한 호텔 침대는 아니었지만, 오늘 하루 동안 장면들을 생각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어디로 가게 될까요?

옐로스톤 로드트립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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