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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캠핑 & 국립공원

옐로스톤 국립공원 여행 3편|바이슨을 처음 만난 날, 매머드 핫 스프링스와 북쪽 입구 루즈벨트 아치까지

by shane857 2026. 8. 30.

8월 4일, 옐로스톤 국립공원 여행 3일째

옐로스톤 국립공원 여행 3일째가 되었다.
어제는 서쪽 게이트 근처에서 하루 일정을 마치고 차박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옐로스톤의 북쪽 지역을 향해 이동하는 일정을 계획했다.

옐로스톤은 워낙 규모가 큰 국립공원이라 하루에 모든 곳을 둘러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한 지역씩 방향을 정해 이동하면서 중간중간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으면 차를 세워 둘러보는 방식으로 여행하고 있다.

오늘의 목적지는 매머드 핫 스프링스(Mammoth Hot Springs)와 옐로스톤 북쪽 입구였다.


옐로스톤 3일 차, 첫 번째 목적지 매디슨 정보 스테이션

 

아침 일찍 만난 매디슨 정보 스테이션

서쪽 지역을 빠져나오면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Madison Information Station이었다.

이곳은 옐로스톤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공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여행에 필요한 각종 안내 자료와 공원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운영되며 어린이들을 위한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한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아침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레인저들이 관광객들에게 공원 곳곳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옐로스톤에서는 이런 정보센터를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시간이 된다면 한 번 들러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나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도 몇 장 찍은 뒤 다시 차에 올라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알록달록 연기 나는 산책로? 아티스트 페인트팟!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Artist's Paintpots

다음으로 향한 곳은 Artist's Paintpots Trailhead였다.

옐로스톤의 열수 지대는 장소마다 분위기가 상당히 다른데, 아티스트 페인트팟은 그중에서도 알록달록한 색감과 머드팟이 인상적인 곳이다.

약 1마일 정도의 짧은 루프 트레일이라 아침에 가볍게 걷기에도 좋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사진 몇 장 찍고 나오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걸어보니 주변에서 올라오는 증기와 진흙이 끓어오르는 모습, 다양한 색깔의 온천이 어우러져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다.

물론 완전히 평탄한 길은 아니다. 페인트팟 방향으로 약간의 경사가 있고 중간에 갈림길도 있어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표지판을 잘 확인하면서 걷는 것이 좋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니어서 아침 시간에 가볍게 걷기 좋은 옐로스톤 트레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곳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가서 증기와 냄새, 주변의 소리를 함께 느껴보는 것이 훨씬 기억에 남는다.


산불이 난 것처럼 보였던 Roaring Mountain

다음 목적지는 Roaring Mountain이었다.

이곳은 수많은 증기 분출구인 푸마롤이 있는 거대한 산성 온천 지대다.

역사적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강한 열수 활동을 보였다고 하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바라보니 내가 처음 받은 느낌은 조금 달랐다.

솔직히 처음 봤을 때는 산불이 나서 산 전체가 타버리고 잿더미가 된 것 같은 모습으로 보였다.

그런데 자세히 바라보니 곳곳에서 하얀 증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묘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아름다운 산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나에게 더 놀라운 일이 생겼다.

"옐로스톤에서 만난 첫 바이슨과 로어링 마운틴!"

드디어 옐로스톤에서 바이슨을 만났다!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처음으로 바이슨(Bison)을 보게 되었다.

사진이나 유튜브 영상에서는 많이 봤지만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와! 진짜 바이슨이다."

나도 모르게 차를 세우고 한참 바라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한 마리만 봐도 너무 신기했는데, 나중에 옐로스톤 북동쪽 지역으로 가 보니 바이슨이 정말 엄청나게 많았다.

그때는 처음 바이슨을 발견하고 놀랐던 것이 조금 우습게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여행에서 처음 만나는 순간은 역시 특별하다.


"사진으론 절대 안 담기는 웅장함, 매머드 핫 스프링스"

오늘의 메인 코스, Mammoth Hot Springs

그리고 오늘 가장 기대했던 곳으로 이동했다.

바로 Mammoth Hot Springs다.

옐로스톤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인 매머드 핫 스프링스는 다른 온천 지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계단처럼 겹겹이 쌓인 석회암 테라스와 그 사이로 흘러내리는 뜨거운 물, 그리고 곳곳에서 올라오는 증기가 마치 자연이 만든 거대한 계단처럼 보였다.

처음 바라봤을 때는 "이게 정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주차를 하고 트레일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는 데는 대략 30분 정도 걸릴 것 같다.

하지만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

처음에는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구경하기 때문에 상당히 편하게 느껴진다. 문제는 다 보고 나서 다시 주차장 쪽으로 올라와야 한다는 것이다.

내려갈 때는 괜찮았는데 마지막에 언덕길을 다시 올라오니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그래서 체력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처음부터 무리해서 빠르게 걷기보다는 천천히 구경하면서 올라오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매머드 핫 스프링스 여행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내가 직접 다녀와 보니 몇 가지 팁을 미리 알고 가면 여행이 훨씬 편할 것 같다.

첫째, 가능하면 위쪽에서 시작해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둘러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전체 동선을 미리 확인하고 차량을 쉽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좋다.

둘째, 여행 중간에 간식이나 디저트를 즐기고 싶다면 허클베리 아이스크림도 한 번 먹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옐로스톤을 여행하다 보면 계속 운전을 하고 걷게 되기 때문에 중간에 시원하고 달콤한 것을 먹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셋째, 주차 공간을 생각한다면 매머드 핫 스프링스 호텔이나 방문자 센터 주변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주차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Upper Terraces와 Lower Terraces를 모두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같은 매머드 핫 스프링스이지만 위치와 각도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달라서 한쪽만 보고 가기에는 조금 아쉽다.


"옐로스톤 북쪽 입구에만 있는 거대한 석조 아치의 정체!"

Roosevelt Arch, 옐로스톤 여행의 특별한 마지막 장면

오늘 일정의 마지막은 Roosevelt Arch, 옐로스톤 북쪽 입구에 있는 거대한 석조 아치였다.

이곳은 1903년에 세워진 역사적인 건축물로, 옐로스톤의 북쪽 입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다.

특히 이 아치는 옐로스톤의 모든 입구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북쪽 입구에만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처음 멀리서 아치를 바라봤을 때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개선문 같은 느낌도 들었다.

커다란 돌을 하나하나 쌓아 만든 모습이 상당히 웅장했고,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면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이 아치는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과도 관련이 있는 역사적인 장소라고 한다. 1903년 루즈벨트 대통령이 직접 기초석을 놓았고, 그의 이름을 따서 루즈벨트 아치라는 이름이 붙었다.

옐로스톤은 자연경관만 유명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역사적인 장소까지 함께 둘러보니 여행이 조금 더 깊어지는 느낌이었다.


오늘의 옐로스톤 여행을 마치며

이렇게 해서 8월 4일 하루 일정도 마무리했다.

아침 일찍 서쪽 지역을 출발해서 Madison Information Station → Artist's Paintpots → Roaring Mountain → Mammoth Hot Springs → Roosevelt Arch까지 이동했다.

오늘 하루만 해도 여러 장소를 돌아다녔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역시 처음으로 실제 바이슨을 눈앞에서 만났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매머드 핫 스프링스의 독특한 석회암 테라스와 옐로스톤 북쪽 입구의 루즈벨트 아치까지 보면서, 옐로스톤은 정말 하루이틀 만에 다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옐로스톤은 목적지만 보고 이동하는 여행보다는 이동하는 과정 자체를 즐겨야 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어디에서 갑자기 야생동물이 나타날지 모르고,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풍경이 계속 나타난다.

오늘 일정은 북쪽 입구를 둘러보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내일을 위해 다시 캠핑장으로 이동했다.

오늘 밤은 Canyon Campground에서 하루를 쉬면서 다음 여행을 준비하기로 했다.

옐로스톤 여행을 하면서 하루 종일 운전하고 걷다 보면 저녁에는 정말 체력이 바닥난다. 그래서 나에게는 캠핑장이 단순히 잠을 자는 장소가 아니라 다음 여행을 위해 몸과 차량을 충전하는 중요한 공간이었다.

Canyon Campground에서의 캠핑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자세하게 소개해 보려고 한다.

옐로스톤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목적지는 또 어떤 풍경을 보여줄지 기대하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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