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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캠핑 & 국립공원

콜로라도 Ami’s Acres Campgrounds 캠핑 후기|산속에서 만난 최고의 풍경과 비 오는 밤

by shane857 2026. 8. 13.

거대한 바위산 아래 고요하게 자리 잡은 Ami’s Acres Campgrounds 캠핑 사이트의 평화로운 모습

 

마룬벨에서의 하루를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번에 향할 곳은 콜로라도의 작은 도시 글렌우드 스프링스(Glenwood Springs) 지역이었다. 이곳에서 다음 방문할 온천을 미리 알아보고, 오늘 하루 머물 캠핑장을 찾아보기로 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숙소를 미리 예약하는 것이 가장 편하지만, 나는 이번 콜로라도 로드트립에서는 그날그날 상황에 맞춰 캠핑장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마룬벨에서 내려온 뒤에도 군데 캠핑장을 검색해 보다가 온천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Ami’s Acres Campgrounds 발견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았고 위치도 괜찮아 보여 오늘 밤은 이곳에서 보내기로 했다.

Ami’s Acres Campgrounds 찾아서

캠핑장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작은 관리 사무실이었다. 규모가 리조트형 캠핑장과는 달리 사무실은 캠핑장 중간쯤에 작게 자리하고 있었다.

체크인을 하면서 만난 직원은 60 후반 정도로 보이는 남성이었고 이름은 (Tim)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조금 무뚝뚝하고 불친절하게 느껴졌다. 여행을 하면서 여러 캠핑장을 다니다 보면 사람마다 손님을 대하는 방식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예약 수속을 마치고 이야기를 조금 나누어 보니 처음 느꼈던 인상과는 달랐다. 표현이 조금 무뚝뚝했을 뿐이지 나쁜 분은 아니었다.

오히려 캠핑장을 관리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알려주는 모습에서 이곳에서 오래 일해 온 사람의 느낌을 받을 있었다.

캠핑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풍경

내가 캠핑장을 선택한 가장 이유는 위치와 풍경이었다.

Ami’s Acres Campgrounds Colorado 65 도로 주변 산악 지역 자리하고 있었는데, 내가 배정받은 캠핑 사이트에서는 바로 앞쪽으로 거대한 산들이 펼쳐져 있었다.

텐트 앞에 앉으면 눈앞에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한동안 아무 없이 풍경을 바라보게 정도였다.

캠핑을 다니면서 내가 항상 느끼는 것이 있다.

비싼 호텔이나 리조트가 반드시 좋은 풍경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1박에 500달러, 1,000달러를 지불하는 고급 리조트는 시설과 서비스가 훌륭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캠핑장 가운데는 20~30달러 정도를 내고도 어떤 고급 숙소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을 만날 있는 곳이 많았다.

바로 이런 점이 내가 캠핑을 좋아하는 이유다.

호텔 안에서 창문을 통해 자연을 보는 것과 텐트 문을 열자마자 거대한 산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캠핑의 매력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텐트를 치기 시작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사이트를 확인하고 텐트를 설치하려고 준비하는 데 약간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 하필 지금 비가 오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비가 조금 내리고 나니 더위가 한풀 꺾였다.

콜로라도의 여름은 낮에는 상당히 더울 때가 있는데, 비가 내리면서 공기가 조금 시원해졌다.

그리고 나는 사실 캠핑할 오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캠핑을 끝내고 짐을 정리할 때는 정말 힘들다.

젖은 텐트와 장비를 말리는 일은 생각만 해도 귀찮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순간만큼은 정말 아름답다.

텐트 안에 앉아 있으면 텐트 천장에서 떨어지는 빗소리가 들린다.

톡톡톡 떨어지는 빗소리와 산속의 고요함이 묘하게 어울린다.

특히 이날처럼 눈앞에 거대한 산을 바라보면서 텐트 안에서 빗소리를 듣고 있으니 이상하게 감상적인 기분이 들었다.

'와우……'

이런 순간에는 정말 위스키 잔이 생각난다.

빗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버번 .

생각만 해도 어울리는 조합이다.

캠핑장을 둘러보고 내일 온천도 미리 확인

텐트 설치를 모두 마친 뒤에는 다음 방문할 Iron Hot Springs 미리 찾아가 보기로 했다.

여행하면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나가 바로 사전 답사다.

내일 처음 가서 주차장을 찾고, 이용 방법을 알아보고, 가격을 확인하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접 온천 주변까지 가서 주차할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용 방법과 가격도 알아보았다.

온천 주변 지역도 천천히 돌아보았다.

작은 지역의 도시를 둘러보는 것도 로드트립의 다른 재미다.

대도시에서는 없는 한적한 분위기와 산악 지역 특유의 풍경이 있었다.

내일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기대하면서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산속 캠핑장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따뜻한 스테이크, 만두 저녁 식사와 위스키

 

산을 바라보며 먹는 만두와 스테이크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어느새 배가 고파졌다.

이번 여행에는 동생이 챙겨 준 음식들도 가져왔는데 그중에서 만두와 새우튀김 그리고 스테이크를 꺼냈다.

캠핑장에서 먹는 고기는 이상하게 집에서 먹는 고기보다 훨씬 맛있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것도 아니다.

그냥 냄비에 고기를 구워서 먹었을 뿐인데, 산속에서 먹으면 맛이 완전히 달라진다.

만두까지 함께 끓여 먹고 버번 잔을 준비했다.

그리고 텐트 앞에 앉아 눈앞에 펼쳐진 산을 바라보았다.

오늘 하루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마룬벨에서 트레일을 걷고, 다시 차를 몰아 이곳까지 이동하고, 새로운 캠핑장을 찾고, 텐트를 설치하고, 온천까지 미리 다녀왔다.

모든 일들이 끝나고 조용히 앉아 있으니 하루가 천천히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예약 없이 캠핑장을 찾을 있었던 행운

이번 여행에서 내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예약 없이도 캠핑장을 찾아가 자리를 잡을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는 이다.

요즘 유명한 캠핑장들은 여름철이면 예약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콜로라도처럼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은 캠핑 수요가 많기 때문에 원하는 날짜에 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는 좋게도 여러 캠핑장을 찾아가 빈자리를 구할 있었다.

이번 Ami’s Acres Campgrounds 그렇게 찾게 곳이었다.

미리 완벽하게 계획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곳을 발견할 있었던 같다.

물론 성수기에는 예약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조건 예약 없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처럼 로드트립을 하면서 상황에 따라 이동하는 여행자에게는 이런 유연함도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캠핑의 진짜 매력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있다

Ami’s Acres Campgrounds에서 보낸 밤은 특별한 시설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고급 수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명한 리조트처럼 화려한 서비스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텐트 바로 앞에 펼쳐진 거대한 산과 오는 날의 빗소리, 따뜻한 라면과 만두, 그리고 버번 잔이 있었다.

나는 이런 것이 오히려 진짜 여행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비싼 숙소에서 편하게 쉬는 것도 좋지만, 자연 한가운데 텐트를 치고 하루를 보내면서 지역의 공기와 소리를 직접 경험하는 .

그것이 내가 캠핑을 계속하게 만드는 이유다.

특히 이날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비가 내리고, 더위가 식고, 텐트 안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던 순간은 아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같다.

마룬벨에서 시작해 새로운 캠핑장을 찾아 이동하고, 내일 방문할 온천까지 미리 확인했다.

이제 오늘 하루는 충분히 보냈다.

눈앞의 산을 마지막으로 바라보고 버번 잔을 마신 천천히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머릿속에는 벌써 다음 일정이 떠올랐다.

텐트 문을 열자마자 펼쳐지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콜로라도 산악 지대의 파노라마 전경

내일은 Iron Hot Springs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콜로라도 로드트립은 그렇게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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