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 무료 캠핑장 추천|Mt. Crested Butte Campground에서 만난 별이 쏟아지는 밤
- 장소: 콜로라도 Mt. Crested Butte Campground
- 특징: 선착순(First Come, First Served) 이용, 무료 캠핑장 (최대 14일 숙박 가능)
- 주요 매력: 그림 같은 산악 풍경, 밤하늘을 가득 채우는 쏟아지는 별빛, 버번 위스키 한 잔의 낭만
- Tip: 마룬벨(Maroon Bells) 방문 전 숙소가 찼을 때 대체지로 강력 추천! (단, 주차장에서 사이트까지 장비 이동 필요)
미국 로드트립을 하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가는 것보다 우연히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를 발견했을 때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그랬습니다.
Pikes Peak과 Royal Gorge Bridge를 둘러본 뒤 다음 목적지는 콜로라도에서 너무나 유명한 Maroon Bells였습니다. 다음 날 마룬벨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먼저 숙소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캠핑장은 대부분 예약이 끝난 상태였습니다. 여름철 콜로라도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당일에 캠핑장을 구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구글에서 Mt. Crested Butte Campground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이곳은 미리 예약하는 방식이 아니라 First Come, First Served, 즉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캠핑장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구글에서 사진을 찾아봤는데 넓은 평지에 텐트 몇 개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그냥 평범한 캠핑장이겠지'라고 생각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이 생각은 캠핑장에 도착하면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Mt. Crested Butte
Mt. Crested Butte로 들어가는 길부터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이곳은 콜로라도에서도 스키 리조트로 상당히 유명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산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주변에는 멋진 리조트와 산악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이런 곳에 정말 캠핑장이 있을까?'
조금 의아한 생각을 하면서 계속 올라갔습니다.
멋진 리조트를 지나고 한참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 드디어 캠핑장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캠핑장에 들어서는 순간 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구글에서 사진으로 봤던 바로 그 넓은 평지였습니다.
하지만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그곳에 서 있는 것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넓게 펼쳐진 평지에 캠핑 사이트가 마련되어 있었고, 멀리 보이는 산과 하늘이 어우러지면서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정말 무료 캠핑장이 맞을까?
더 놀라웠던 것은 캠핑 비용이 무료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계속 의심이 들었습니다.
마침 캠핑장에 한 할머니가 계셔서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여기 정말 무료로 캠핑하는 곳인가요?"
그러자 할머니께서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공짜지."
순간 제가 제대로 들은 것이 맞나 싶었습니다.
콜로라도의 유명한 산악 지역에 이런 멋진 풍경을 가진 캠핑장이 있는데 무료라니 쉽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확인한 당시에는 최대 14일까지 머물 수 있는 곳이었고, 선착순으로 자리를 잡는 방식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캠핑장은 방문 시점에 따라 운영 규정이나 이용 조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방문 전에는 반드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선택한 캠핑 사이트는 2번
일단 저는 차량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2번 사이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텐트를 설치하고 캠핑 장비를 하나씩 꺼내 텐트 안에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준비를 끝낸 뒤 텐트 밖으로 나와 주변을 바라봤습니다.
"와… 진짜 미쳤다."
저도 모르게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넓게 펼쳐진 평지 위에 여러 가지 색깔의 텐트들이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었고, 그 뒤로는 콜로라도의 아름다운 산악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그냥 넓은 캠핑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와 보니 전혀 달랐습니다.
'나 이런 곳에서 캠핑하고 싶었어.'
바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호텔보다 캠핑장을 찾는 이유
저는 여행을 다니면서 좋은 호텔이나 리조트에 머무는 것도 좋아하지만, 혼자 미국을 여행할 때는 이런 캠핑장을 더 좋아합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여행한다면 편안한 호텔이나 시설이 잘 갖춰진 리조트가 훨씬 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떠나는 로드트립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조금 불편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저에게는 여행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도 미리 모든 일정을 완벽하게 예약하지 않았습니다.
그날그날 이동하면서 가고 싶은 곳을 찾아보고, 주변에 어떤 캠핑장이 있는지 검색하고,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미국 로드트립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간단한 저녁과 버번 한 잔
텐트를 설치한 뒤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Buffalo Trace 버번을 한 잔 준비했습니다.
캠핑 의자에 앉아 버번 한 잔을 마시면서 주변을 바라보는데 하루 종일 운전하면서 쌓였던 피로가 조금씩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해가 지면서 주변이 점점 어두워졌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자 또 하나의 놀라운 풍경이 시작됐습니다.
바로 밤하늘의 별이었습니다.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정말 별들의 잔치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한동안 아무 말 없이 하늘만 바라봤습니다.
황홀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순간을 내가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곳에서 무료로 캠핑을 할 수 있다니…'
그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 온 여행자라면 꼭 한 번 경험해 보길
한국에서 미국 여행을 오면 대부분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하고 좋은 호텔에서 숙박하는 여행을 계획합니다.
물론 그런 여행도 좋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살면서 로드트립을 할 기회가 있다면 저는 꼭 한 번쯤 미국의 캠핑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이런 산악 지역의 캠핑장은 호텔에서는 절대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눈을 뜨면 바로 자연이 보이고, 저녁에는 산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밤에는 별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몸은 조금 힘듭니다.
텐트를 설치해야 하고, 캠핑 장비도 챙겨야 합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얻는 행복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었습니다.
차량을 주차한 곳에서 캠핑 사이트까지 텐트와 캠핑 장비를 옮기는 것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캠핑 장비가 많다면 여러 번 왕복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예전에 미시간에서 차량을 세워 놓고 약 0.5마일 정도 장비를 들고 들어가 캠핑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히려 '이 정도는 너무 쉽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캠핑을 처음 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캠핑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정도였습니다.
별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마룬벨을 기다리다
그렇게 밤이 깊어졌습니다.
다음 날에는 이번 여행에서 또 하나 기대하고 있던 Maroon Bells를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텐트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밖으로 나와 다시 한 번 밤하늘을 바라봤습니다.
수많은 별들이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오늘 정말 좋은 곳을 발견했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별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마룬벨에서 또 어떤 풍경을 만나게 될지 기대하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번에 찾은 Mt. Crested Butte Campground는 단순히 하루 머물렀던 캠핑장이 아니었습니다.
예약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우연히 찾은 선착순 캠핑장이었고,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찾아갔지만 오히려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미국 로드트립을 계획하고 있다면 유명한 호텔만 찾지 말고 가끔은 지도에서 조금 벗어나 보시길 바랍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호텔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진짜 미국의 자연과 캠핑의 매력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 이번 콜로라도 여행에서 그 장소가 바로 Mt. Crested Butte Campground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곳의 아름다운 밤하늘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Maroon Bells를 향해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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