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3 Lehto's Pasties (파스티 역사, 현지 맛 경험) 미시간을 떠나기 전날 밤, 저는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뭘까"를 검색하다가 파스티(Pasty)라는 생소한 이름을 처음 만났습니다. 콘월 광부들의 도시락에서 시작해 미시간 어퍼 페닌슐라(Upper Peninsula)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이 됐다는 설명을 읽고, 세인트 이그네이스(St. Ignace)의 Lehto's Pasties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파스티 역사 — 광부의 도시락이 미시간까지 온 이유파스티의 기원을 처음 알고 나서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그냥 미국 파이의 한 종류겠거니 했는데, 실제로는 영국 콘월(Cornwall) 지역 광부들이 지하에서 먹던 휴대용 도시락이었으니까요.여기서 콘월이란 잉글랜드 최남서단에 위치한 주석 광산 지대를 말합니다. 19세기 이 지역 광부들은 하루 종일 갱도.. 2026. 7. 24. Castle Rock (전망대, 역사, 방문팁) 입장료 1달러. 195피트 높이의 석회암 바위 위에서 Lake Huron과 Mackinac Island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펼쳐집니다. 맥키낙 브리지를 건너자마자 도로 옆에 우뚝 솟은 돌산이 눈에 들어왔고, 저는 그냥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날 가장 잘한 선택이었습니다.1달러짜리 전망대가 이 높이라고?Castle Rock의 높이는 약 195피트(약 59미터)입니다. 수치만 보면 그리 높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주변이 평탄한 지형인 미시간 북부 특성상 이 높이에서의 조망(眺望)은 체감이 전혀 다릅니다. 여기서 조망이란 높은 곳에서 사방을 넓게 바라보는 시야를 뜻하는데, 평지에서 59미터 솟아오른 암봉(岩峰) — 즉 독립적으로 솟은 바위 봉우리 — 위에 서면 사방이 막히는 곳 없이 트입.. 2026. 7. 23. 매키낵 브리지 (역사, 드라이브, 통행료) 매키낵 섬(Mackinac Island)은 예전에 다녀온 적이 있었지만, 정작 그 유명한 매키낵 브리지(Mackinac Bridge)를 직접 건너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미시간 로어 페닌슐라(Lower Peninsula)와 어퍼 페닌슐라(Upper Peninsula)를 잇는 이 거대한 현수교를 막상 눈앞에서 마주하니, 사진으로 보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건너기 전과 건넌 후, 각각 다른 감동을 주는 다리였습니다.1954년에 시작된 꿈, 그리고 지금의 빅 맥다리를 건너기 전, 맥키노 시티(Mackinaw City) 쪽 진입로에 잠시 차를 세우고 멀리서 다리 전체를 바라봤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8km가 넘는 철골 구조물이 오대호의 수면 위로 아득하게 뻗어 있는 광경은, 그냥 "크.. 2026. 7. 23. 미시간 체리 페스티벌 (우연한 발견, 100주년 축제, 비와 아쉬움) 솔직히 저는 Traverse City에 Cherry Festival이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차로 돌아가려다 주차 시간이 남아서 잠깐 걷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그게 100년 역사를 가진 미국의 대표 축제 현장이었습니다. 계획에 없던 만남이라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주차 시간이 남아 걷다가 생긴 일미시간 북쪽으로 이동하던 길에 Traverse City는 그냥 잠깐 쉬어 가는 경유지였습니다. 밥 먹고 차 타면 되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주차 요금을 낸 김에 조금 더 걷다 보니 바로 옆 공원에서 뭔가 북적북적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가까이 가보니 National Cherry Festival이 한창이었습니다. National Cherry Festival은 매년 Traver.. 2026. 7. 23. Dune Climb (모래언덕, 도전기, 준비물) 모래언덕을 오르는 게 그렇게 힘들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처음엔 그냥 언덕 하나 올라가는 거라고 가볍게 봤습니다. 동생의 강력한 추천으로 찾은 Dune Climb, 막상 발을 내딛는 순간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Sleeping Bear Dunes National Lakeshore 한가운데, 284피트짜리 거대한 모래벽이 눈앞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모래언덕, 실제로 얼마나 큰 걸까요 Platte River Campground에서 캠핑 장비를 정리하고 차를 몰아 도착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맞닥뜨린 건 산이라고 불러도 될 만한 규모의 활사구(Active Dune)였습니다. 활사구란 바람의 힘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씩 위치가 바뀌는 살아 움직이는 모래언덕을.. 2026. 7. 22. Platte River Campground (워크인 사이트, 예약 팁, 곰 출몰) 캠핑장을 당일에 잡아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미시간 여행 중 Sleeping Bear Dunes National Lakeshore를 지나다가 급하게 Platte River Campground를 예약했습니다. 안내소 직원이 "A06 사이트 딱 하나 남았어요, 운이 좋으시네요!"라고 했을 때만 해도 신이 났는데, 그 '행운의 자리'가 워크인(walk-in) 텐트 구역이라는 걸 짐 세 짝을 옮기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Walk-in Tent 사이트, 직접 가보니 이런 곳이었습니다워크인 사이트(walk-in site)란 차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도보로만 접근할 수 있는 텐트 전용 구역입니다. 쉽게 말해 차가 사이트 바로 옆까지 들어오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A06 사이트까지는 숲길을 약 0.8마일, 한국 기준으로 .. 2026. 7. 22. 이전 1 2 3 4 다음